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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짧은 후기 본문

My Stories/Musicals and Theater

뮤지컬 벤허 짧은 후기

애니스토리 2017. 10. 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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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쏟아부었다.
이렇게 볼거리 많은 뮤지컬도 많지 않음..
단지 스토리의 약한 개연성과 중간 중간 어설픈 영상미는 집중도를 확 떨어뜨렸다.. 그래도 대부분의 프로젝터 영상은 돈을 많이 썼다는걸 티내기에는 충분했고, 나름 현장감도 살려주었다. 그래도 내가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무대 기술(?)은 led별빛- 언제 어느 무대에서 보아도 빤짝빤짝 너무 예쁘다.

기억에 남는 넘버는 에스더와 벤허가 죽은 자들의 묘지에서 부르는 듀엣, 1부 마지막을 장식한 벤허의 예루살렘으로 가 복수를 하겠다는 넘버, 그리고 ​어설픈 전차씬에서의 넘버까지 딱 세개.나머지는 뭔가.. 웅장하고 싶지만 웅장하지 않은, 작곡가의 의도는 분명하지만 귀로 와닿지않아 가슴아팠던...

"시저만세" 송은 비발디와 2000년대 초반 일음, 그리고 목을 긁는 현진영의 보컬(뽜라빠빠빠바바바바)의 묘한 조합으로 나는 한동안 낄낄..


그래도 한국의 창작뮤지컬이 이렇게 대형 사이즈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는 점은 재고해볼 만 하다. 분명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다. 전문 인력이 꾸준히 공급된다는 전제 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