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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그로뇨
- 메트너 피아노 협주곡 1번
-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 생장피에드포르
- 산티아고순례길
- 브람스
- 김유태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 쾰른귀르체니히오케스트라
- 산솔
- 론세스바예스
- 오귀스탱뒤메이
- 감정폭력
- 수비리
- 파스칼로페
- 예브게니 수드빈
- 무지카에테르나
- 말러 5
- 우테르가
- 산티아고순레길
- 팜플로나
- 가이브라운슈타인 #아미하이그로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챔버뮤직투데이
- 오스모벤스케
- 서울시향
- 테오도르쿠렌치스
- 무라카미하루키 #birthdaystories #birthdaygirl
- 비야투에르타
- 프랑스길
- 베조드압두라이모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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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My Stories/Books (10)
애니스토리
최근 처음으로 이북리더기를 구매했다. 종이책이 점점 비싸지기도 하고, 책을 구매해 읽기에는 점점 실망하는 책들도 많아져서. 동네 도서관에서 이북을 대출받아 읽을 수 있다고 하여 구매했는데, 조금 구리다는 것 제외하고는 방대한 책들을 읽을 수 있어 너무 좋다. 그 중 가장 먼저 읽은 책은 바로 김유태 기자의 이다. 전 세계에서 금서로 지정된 책들을 정리한, 매우 내 흥미를 끄는 주제인지라 단숨에 읽었다. 무엇보다도 기자가 쓴 책은, 아니다, 기자가 쓴 장문의 글은 처음 읽어보는데, 확실히 가독성이 좋다. 주제는 불편할 수 있을지언정 읽기에는 너무나 편안한 책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사실 각 금서들의 줄거리와 배경이라 생략하고.. 유달리 아름다운 문장이 많아 기억에 남는 서론인 안전한 책들의 칵테일파티 ..

머리와 심장, 이성과 감성을 구분하는 이분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불가능했다. ... 사회학자 엘리자베스 벡-게른스하임은 이렇게 끊임없이 감정표현을 조정해야 하는 것을 '감정 곡예'라고 불렀다. 이런 감정 곡예는 많은 사람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가장 무도회가 됐다. ... 긍정적인 감정은 지나칠 정도로 내세우고 부정적이거나 불쾌한 다른 감정은 억제하는 것이 직장에서 지켜야 할 의무에 해당한다면, '솔직한 감정'은 많은 사람이 의구심 속에 자신만을 위해 숨겨놓는 희귀품이 될 것이다. - 모순으로 가득한 삶: 언제나 웃을 수는 없잖아요! 中 - 감정 폭력을 한 번도 인지하고 살아본 적은 없지만, 책을 읽고 돌아보니 나는 끊임없이 감정 폭력을 당했고, 했으며, 이를 피하기위해 무의식적으로 감정 곡예에 깊이 잠겨있었..

남의 일기장을 읽는 것 같아서 에세이는 거의 손대지 않는 편이지만 이 책은 제목에 끌려 구입을 해버렸다. 낭만은 없고 코로나와 마스크, 불신으로 가득한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나 자신이 낭만이 부족한 사람이라 낭만을 갈구하고 있기 때문인걸까? 신경질적인 도시를 사랑하며 사는 법이라 말해 왜인가 했는데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정말 힙한 책.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을 성공이라고 일컫는다면, 세상은 성공한 자로 넘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 삶일 것이다. 유레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문장.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해본적이 한 번도 없다. 행복한 삶이긴 하다만은.. 모든 인간에게는 아주 약간이라도 일..

잠이 들기 시작할 때, 청각은 무의식적 무기력에 가장 마지막으로 항복하는 감각이다. 음악 혐오라는 제목만 보고 음악을 정말로 사랑하는 나에게 새로운 perspective를 주지 않을까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예상한 그대로 음악을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었던 책이다. 나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음악을 보고, 읽고, 상상하고, 만들어 내고, 듣는데 익숙하다. 추상적이고 직관적이며 주관적이다. 파스칼 키냐르는 음악을 가장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음악을 감상하는 것과 듣는 것의 차이라고 해야할지. 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맥락은 옅게 느껴진다. 낙서장처럼 문단이 서로 이어지지 않아서일까? 그러나 음악을 누구보다 사랑하던 그가 음악을 혐오하게 되었다는 이유는 모든 문장에서 향..

너무너무 오랜 시간동안 내 책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잠들어 있었던 책.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일을 주제로 한 여러 작가들의 소설을 한데 모은 단편 소설집이다. 빨려들어갈 것 같은 작품도 있고 도저히 읽혀지지 않는 작품도 있더라. 그렇게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계속 읽어가다보면 맨 마지막 무라카미 하루키의 「Birthday Girl」이 나온다. 그저 반가웠다. 별이 날아다니는 초현실세계를 하루키는 굉장히 일상적인 어투로 이야기하곤 한다. 기사단장 이야기도 그랬고 1Q84도 그랬고. 뭔가 미래도시(?)의 어두운 면과 환상동화같은 면. 새까만색과 베이비핑크가 공존하는게 하루키의 작품인데, 「Birthday Girl」도 마찬가지이다.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사장님. 그리고 우리는 알 수 없을 소원을 빈 주인공. 마지..

를 다 읽자마자 시작한 은 테드 창의 또 다른 중·단편집이다. 작년에 출간된 나름 따끈따끈한 책. 이 책에 나오는 세계들 또한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Sci-Fi인지 그 구분이 모호하다. 진짜 있을 법 한 이야기들이랄까? 테드 창이 모호함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대부분의 후기에서 '우아함'으로 표현되는 듯 하다. 너무 과학적이지도 않고 너무 일상적이지도 않고, 너무 현실적이지도 않고 너무 초현실적이지도 않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숨 우리가 해야 할 일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거대한 침묵 옴팔로스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내가 미래의 나를 만난다는 것은 미래의 나 또한 과거에 미래의 또 다른 나를 만났다는 것. 여기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