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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쿠렌치스/무지카에테르나 - 베토벤 교향곡 5번 본문

기다리고 기다리던 쿠렌치스의 내한이 재가 되어버렸다. 내게 남은건 2주 전 쯤 발매된 그의 베토벤 교향곡 5번 음반뿐이다. 한국에서 5번과 7번을 하려던 계획이었는데.. 7번을 더 좋아하는 나는 이상하게 쿠렌치스 지휘라고 하니 5번이 더 궁금하고 기대되더라. 비록 둘 다 못볼 운명이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쿠렌치스의 베토벤 5번 음반은 처음으로 쿠렌치스의 지휘가 좀 얄미운 스타일이라고 생각한 음반이다. 내가 잘 아는 곡인데도 내가 아는대로 내가 상상한대로 움직여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쿠렌치스의 베토벤 5번 녹음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는 내가 아주 사랑하는 존 엘리엇 가디너 할아버지와 Orchestre Revolutionnaire et Romantique 버전의 베토벤 5와는 뭐가 다를까? 하고 계속 궁금해했다. 저 음반이 발매된 직후 바로 비교해보자니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템포 선택이 아주아주 비슷하다는 것. 심지어 쿠렌치스와 가디너를 동시에 틀어봤는데 어? 이게 무슨일 가디너의 지휘에 맞춰 무지카에테르나가 연주한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물론 쿠렌치스는 1악장 끝으로 갈수록 말을 탄 것 처럼 달려버리지만 말이다. 가디너는 음량이나 템포, pause를 이용해서 잠시 무릎을 꿇고 추진력을 얻은 뒤에 움직이는 편이라면 쿠렌치스는 그냥 쉬지않고 고고씽이다. 때로는 가디너 할아버지가 더 달리기도 한다. 정말 재밌는건 한명이 달리면 한명이 추진력을 얻는 식으로 번갈아가면서 뛴다.
2악장에서의 쿠렌치스는 조금 더 로지컬하지만 역시나 그의 초이스들은 한 편의 판토마임 공연을 보는 듯하다. 마지막 음에서 북을 너무 때려 뿌셔서 맘에 안들긴 하다. 좀 더 풍성하고 화려하게 끝마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그 뒤의 쿠렌치스는 쭈-욱 달린다. 4악장에 다다르면 도무지 가만히 앉아서 들을 수가 없게 만든다. 서서 들어야 할 것 같아..
밴드에 드럼과 베이스가 필수인 것처럼 쿠렌치스에게는 북과 베이스 스트링들이 없으면 안된다. 어떻게 해야 사람 마음을 두근두근 고조시킬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아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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